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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ㆍ사립 차별없는 유아교육…교육당국의 전향적인 태도변화 절실”

 

“코로나19로 인해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대혼란의 시기에 아이들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어렵고 힘들 때 진심으로 두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 아닐까요.”

윤정순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회장은 2020년 전대미문의 사태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괴력을 실감하고 있지만 꿋꿋하게 유아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지난해 5월부터 한유총 경기도회장을 맡으면서 겪은 맘고생을 이루 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마주하면 금새 치유가 된다.

“일부 유치원 비리를 놓고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고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의 노고는 고사하고 마녀사냥식으로 몰아세워서 그야말로 유아교육계는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서 어려운 시기에 경기도회장 자리를 맡아 유아교육의 백년대계를 다시 짜기 위한 어려운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취임 후 사립유치원 회계 및 운영 시스템 도입으로 공공성 확대와 미술대회 개최ㆍ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사립유치원을 향한 국민과 학부모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교육당국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대화채널 마련을 위해 힘을 썼다. 하지만 한유총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어릴 때 경험은 향후 성인까지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바로 유아교육입니다. 유아 시기 1을 투입하면 8이 회수됩니다. 그래서 현장에선 사립유치원의 장점을 발휘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노력 중인데 사립유치원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옷(제도와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또 공ㆍ사립 차별없는 유아교육이 실현돼야 합니다.”

이젠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윤 회장은 많은 것이 변하고 혼란이 지속된다 해도 ‘보육은 보육이다’라는 팩트가 흔들려선 안된다 생각이다.

“유치원은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 사회적 존재를 키우는 마당이자, 터전입니다.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의 경험과 상호작용이 주는 배움의 세계는 넓고도 깊습니다. 그렇기에 사립유치원은 끝까지 살아있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자긍심을 잃지 말고 흔들림 없이 교육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사립유치원 사태에 이은 코로나19까지 사립유치원 운영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민간이 이끌어 온 110년 역사 유아교육의 뿌리를 잘 지키며 더 질 좋은 유아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선 교육당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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